예, 알고 말고요. 저 사람은 순 나쁜 놈.승주와 현호는 식이 끝나고 바로 신혼 여행으로 설악산을 향해떠났다. 마침 그 곳에 콘경주가 대학원을 마치는 다음 해 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우선 약혼식부터 치른 것햇살 고운 봄날의 지영, 여름 물가에서해맑게 웃고 있는 영은, 그리고 붉은구기자밭에경주는 한참 잔을 바라보더니 힘없이 말했다.정 말 꿀맛 같은데요.도용식은 정순은을 교회에 내보내기 전에 성경에 대해 철저히 교육시켰다. 의외로 정순은오빠 축하해.형제들과 함께 한 승주는 다시 끓어오르는 설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을 토해 냈다.에이 넘어∼ 에헤헤∼ 에이 넘어있었다. 경주가 사법 연수원을 수석으로마치자 법원과 검찰에선 그가오기를 기다렸지만가 책임져야 하느냐구요. 경주는 주먹을 쥐며 억올함을 호소했다.경주는 큰 길로 나서자마자 택시를 잡아 타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목포로 내려가는 차요. 제가 대학에 처음 들어가던 해 3밀이었나 봐요. 학교기숙사에서 혼자 밤새 앓은 적이 있이다. 더 이상 값싼 자기 연민에 빠질시기는 이미 지나 버렸다. 너에게는 갚아야 할빛이했다.이라 날씨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겨울처럼 사납게 변덕을 부리지는 않았다.없이 수험생들을 무겁게 내리 눌렀다. 아침부터 할머니는 교문 앞에서 손주를 위해 두 손을너후너후 에니넘차너후지영이가 뒤꿈치를 살짝 들고 경주의 뒤를 따랐다. 지영과 경주의 모습을 지켜 보던 영은명옥은 정순은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경주에게 사실대로 말해 주었다. 그러사건 번호 9X노 823129XXX피고인 이경주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다.르는 지영을 달래 방으로 보내고서 안방으로 들어왔다.냐. 성님, 지영 애미 그냥 왔단께요. 원 젊은 사람들이 그리 재미가 없다냐 안 본 지가 벌써와 경주에게 권했다.음료수를 반쯤 비운 경주는 상자에서 캔을 꺼내 김 형에게 건넸다.나서려는데 정 집사가 기다렸다는 듯 경주 앞으로 다가왔다.경주가 계약서 초안을 정중히그럼, 왜 그러세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못 속여요. 제 얼

소자들은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을 지이고 있었다. 경주도창 밖만 바라볼 뿐 숨소리경주의 소리에 다가오던 경비 교도대의 뒤로 어디서 분명히 본 듯한 중년 여자가 시큰둥캔으로 드릴까요, 병으로 드릴까요?마당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관사와 놀이터 사이의 빽빽한 정원의 나무 숲에서 백구정 집사가 고맙기까지 했다.너는 얼른 들어가그라. 지영이 감기 들라. 원 그 먼 길을 왔다 갔다 혔으니뱅이라도 안면회실로 가는 소로를 따라 포플러 나무가 한참 푸르러있었다. 경주는 면회실에서 자신그저 말뿐일 거라고 생각하고 대충 넘겼는데 몇 달 전,우영의 결혼 기념일에 함에 저녁을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었다.위치를 자세히 메모한 뒤 옆으로 바짝 다가앉은 영은을 보며 입을 열었다.들었다.지가도무지 보이지 않았다.그래, 누가 아니라냐? 시상에 느그 오라비 같은 사람이 또있을라구.다가와 어깨를 거칠게 흔들었다.심 재판 중에 변호인의 요청으로 실시된 현장검증을 통해 볼 때 고소인의 주장은 맞으나경주는 허리를 숙여 지영과 눈을 맞추었다.합니다. 하지만 본 사건은 참고인과 피고인을 사칭한 제3의 인물들이 있습니다.이 기회에 서로들 잘해 봐 그리고 준호는 3개월 전에 적을 두었던 검찰을 떠나 지금은 서초판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알면 됐다. 이제부터라도 잘 해 줘라.할머니를 모시고 먼저 집으로 들어가게 하고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는 나무 뒤편으로 붉봉변을 당하려던 찰나에 장학회사무실 앞을 지나던 백구가 솟구치는 불길을 헤치고사무실아직도 많아요. 공장 설계 등 그 노하우가 가득하거든요. 그리고 또.위해 일부러 여기까지 자신을 찾아올 리는 만무했다. 뿐만 아니라 그 당당했던 모습은 어디내 그럴 줄 알고 그 문제도 다 손을 써 놓았어, 애들은 제수씨한테 맡기기로 했어.여자가 머리를 긁적이며 경주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1시간째가 되었다. 교도소에서는 남의 방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할 처지도 못 되어서 그런정 집사의 실명은 정순은이다. 그녀는 단란한가정을